아·태 섬유컨퍼런스서 확인된 한·중 섬유 협력,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호탄 되나?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섬유콘퍼런스(APTEXPO)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섬유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중 갈등과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 양국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Top 3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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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섬유 수장, 싱가포르서 협력 강화 합의: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과 쑨 뤠이저 중국방직공업연합회장이 만나 양국 섬유패션산업의 공동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 미래 핵심 산업으로서의 섬유산업 위상 재확인: 양측은 섬유산업이 첨단기술과 융합된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이번 협력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아시아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여 세계 시장을 함께 개척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핵심 배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한·중 섬유산업의 현주소

최근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례 없는 공급망 불안을 경험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국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다. 섬유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거 저임금 기반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신소재, 스마트 섬유, 지속가능성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기에 열린 ‘아시아태평양 섬유콘퍼런스(APTEXP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섬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특히 세계 섬유 시장의 양대 축인 한국과 중국의 협력 논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고기능성 원단과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 기반과 시장을 갖추고 있다. 양국의 장점을 결합한다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주요 내용 분석: 최병오-쑨 뤠이저 회담의 핵심 의제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 회장과 쑨 뤠이저(Sun Ruizhe) 중국방직공업연합회(CNTAC) 회장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이 면담은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섬유산업 협력회의’에 참석했던 중국 측의 초청으로 이루어져, 양국 간 협력 논의가 연속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병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섬유산업은 전통산업이 아닌, 첨단기술과 결합해 미래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했다. 이는 한국 섬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기술 혁신에 있음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이에 쑨 뤠이저 회장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은 실크로드를 기반으로 하며, 그 기반 산업은 바로 섬유산업”이라고 화답하며 양국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양국의 국가적 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한다. 쑨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섬유패션산업이 해외 시장으로 나가려면 양국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공동의 목표를 향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또한,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본인 역시 경주와 대구 섬유산지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정책·사회적 의미 및 시사점: 단순 협력을 넘어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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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중 섬유업계의 협력 강화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망 안정화 및 수출 증대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은 안보적으로는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산업 협력은 양국 관계의 완충재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국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섬유산업은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IT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기반 산업이다. 따라서 양국이 섬유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면, 이는 양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특정 이념을 넘어 정책의 지속성시장 안정성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는 실용적인 외교의 한 단면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CNTAC)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가 ‘글로벌 섬유·의류 공급망 : 미래를 위한 협력과 혁신 강화’였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중국 역시 폐쇄적인 경제 운영이 아닌,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을 추구하려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국은 이러한 중국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전망 및 종합 평가: 한·중 섬유 협력의 미래와 과제

최병오 회장이 “한국과 중국이 더욱 밀접히 협력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공급망을 함께 개척하자”고 화답했듯이, 양국의 한·중 섬유 협력은 이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생산력이 결합된 시너지 효과는 유럽, 미주 등 제3국 시장 공략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쑨 회장의 대구 방문이 성사된다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기술 표준의 차이, 그리고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 등은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가야 할 숙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섬유산업의 최고 지도자들이 직접 만나 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이번 만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 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논의된 한·중 섬유 협력은 양국 섬유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현명한 전략이다. 이들의 협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섬유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자: 뉴스베리파이 디지털 크리에이터 Pet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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