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1조 원대 자산을 일군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이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공개했다. 그는 창업과 투자를 통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복리의 법칙'이 핵심이었음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수학 공식을 넘어선 '인생의 태도'라고 역설했다.
Top 3 핵심 요약
- 인생의 태도로서의 '복리의 법칙': 김승호 회장은 부의 증식 핵심 원리인 복리가 습관, 건강, 인간관계 등 삶 전반에 적용되는 태도이며, 꾸준한 개선이 기하급수적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 경영자를 보고 투자하는 원칙: 재무제표보다 일론 머스크, 알렉스 카프 등 위대한 경영자의 비전과 능력을 더 중시하며, 인류의 삶을 바꾸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철학을 고수한다.
- 실패는 성공의 자양분: 18년간 이어진 7번의 사업 실패 경험이 오히려 성공의 단단한 기초가 되었으며,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높이의 차이를 만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핵심 배경: 7번의 실패에서 1조 자산가로
1987년 중앙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승호 회장의 초기 이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식품점, 신문사, 컴퓨터 조립회사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뛰어들었지만, 2005년까지 무려 7번에 걸친 쓰라린 사업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패와 마주하며 보낸 시간은 그에게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는 "사업 초기 여러 차례 실패한 것은 기초 없이 성장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라 회고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바닥을 단단히 쌓는 시간이 결국 성공의 높이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체득했으며, 이것이 바로 '복리의 법칙'의 본질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주요 내용 분석: 김승호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철학
스노우폭스 성공 신화와 과감한 엑시트
김 회장은 2004년 델라웨어에 지주회사 '짐킴홀딩스'를 설립하며 체계적인 사업 구조를 갖췄다. 이듬해부터 미국 전역에 확장한 도시락 전문 체인 '스노우폭스'는 건강한 점심을 원하는 현지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품질의 초밥을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은 높은 단가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비결이 되었다.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른 후, 그는 2023년 미국 스노우폭스 사업권을 일본 식품 서비스 대기업 '젠쇼'에 약 8000억 원을 받고 매각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 '엑시트(Exit)'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은 그가 전문 투자자로 변신하는 중요한 종잣돈이 되었다. 김 회장은 "매각은 미국 사업권에 한정된 것이며, 한국 스노우폭스와 스노우폭스플라워는 여전히 100% 소유 중"이라고 밝혔다.
"버핏이 아닌, 위대한 경영자에게 투자한다"
김 회장은 워런 버핏을 존경하지만, 자신의 길은 다르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보다 사업을 잘하는 경영자들에게 존경의 의미로 투자한다"며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명확히 했다. 그가 주목하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창업자,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 파운더스펀드 회장 등 미국 기술 산업을 이끄는 혁신가들이다.
이러한 철학은 그의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는 2020년 주당 40달러 수준에서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는 상장 초기부터 꾸준히 매입해 현재 1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팔란티어 경영진 4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5번째 주요 주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에는 이더리움(Ethereum)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 130만 주 이상을 매수하며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는 "비트마인이 기존 상업은행을 위협하는 혁신적 은행이 될 것"이라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50:25:25 자산 배분 원칙
공격적인 투자 성향과 별개로, 그는 안정적인 자산 배분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저는 주식 50%를 먼저 깔고 나머지 돈을 채권과 부동산에 각각 25% 비율로 투자하며 이 비중을 지키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부의 재분배 기회로 활용하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그의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정책·사회적 의미 및 시사점: '돈의 속성'과 주주 중심 경영 문화
1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돈의 속성'에서 그는 자신의 철학을 대중과 공유했다. 핵심 메시지는 "돈을 인격체로 대하라"는 것이다. 돈을 존중하고 소중히 다룰 때,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적 행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중요한 조언이다.
김 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 문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영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불투명하거나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에는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과 주주와의 소통이 자본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임을 역설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개별 기업 차원의 주주 친화적 경영 문화 정착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망 및 종합 평가: 복리, 부자로 가는 유일한 길
김승호 회장이 제시하는 부의 길은 명확하다. 창업을 통해 빠르게 부자가 되거나, 투자를 통해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 두 가지 길 모두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고 최소 5년 이상 꾸준히 실천해야 경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그는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자산 가격 변동이야말로 재산이 재분배되는 과정"이라는 그의 말처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좇는 것이 아닌, 훌륭한 경영자와 함께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동참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결론적으로 김승호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복리 원칙에 대한 깊은 신뢰가 어떻게 부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그의 철학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길을 잃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뉴스베리파이 디지털 크리에이터 Pet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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